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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 사진 대신에 기타 영상이 들어가야 하는데··· 막 자세 이상하다고 놀리지 마! 창고에 방치해 둬서 소리도 잘 안 나는 거야. 그래도 그 정도 치는 거면 완전 천재지? 아님 말고. 그래도 천재라고 해줘.
초짜 기타리스트니까, 나중에 더 연습해서 연주해 줄게. 하찮은 생일 축하 노래 말고. 뭐가 있을까··· 아무튼, 엄청 멋진 곡! 노래는 못 불러줘. 나 엄청 음치거든.
1주년 축하해! ···솔직히,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 요새 책을 잘 안 읽어서 그런건지. 아님, 아직 실감이 잘 안 나나 봐. 지난달에 처음 만난 것 같은데, 벌써 1주년 이래. 뭐, 둘이서 이렇게 조용히 시간을 쌓아 올린 느낌이 신선하네.
만남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글쎄? 세나가 많이 참아줬나? 나였으면 진작에 때려치웠을지도 몰라. 내 옆구리를 지켜준 세나한테 너무 고마워. 내가 어떤 모습을 하건, 어떤 상황에 놓여있건 늘 함께해 줬으니까. 그래서 나는 평생을 고마워하고 싶어. 그리워하거나 미안해하지 않고 그저 고마워하고 싶어. 그리워한다는 건 더는 보지 못한다는 거니까. 미안해한다는 건 더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거니까. 나는 앞으로도 자주자주 만나면서, 내가 갖고 있는 것들로 세나를 기쁘게 만들어주고 싶어. 너와의 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언젠가 폐기될 운명을 결정짓는 유통기한이 없었으면 하니까. 너는 어때? 모쪼록 같은 생각이었으면 좋겠네.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난 밝고 따뜻한 것들을 좋아해. 그런 것들은 대게 사람을 웃게 만들어주곤 하니까. 세나는 전혀 반대지만. 딱히 비꼬려던 건 아니야. 진짜로 😒. 세나도 가끔 밝게 웃을 때도 있잖아. 아주 가끔씩 따뜻한 마음씨로 품어 줄 때도 있고. 그런 세나를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웃을 때 예쁘지 않은 건 없으니까. 그래서, 너를 내내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어.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 항상 행복하길 바라니까.
보름달이 뜨면 그런 소원들을 빌었어. 너네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자주 웃었으면 좋겠다고. 덕분에 내 물욕 가득한 소원은 못 빌었어. 세나가 나중에 행복해지면 꼭 이뤄줘. 세나가 내 달님 하면 되겠다!
바보랑 오래 대화하면 똑같아진다며? 나는 맞다고 생각하는데. 세나가 바보 같은 소리만 하잖아. 이것저것 못해준 게 많다, 대화를 자주 못해줘서 미안하다··· 난 세나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 삐뚤빼뚤 서툴게 만든 추억에도 웃기로 했잖아. 벌써 잊었어? 앞으로도 바보같고, 멍청한 세나를 더욱 사랑할 거야.
함께 가는 길에 꽃이 없다면, 꽃을 심어 따뜻한 마음으로 피울 수 있도록. 조금 늦게 가더라도 돌아가는 길에 꽃을 보며 걸어올 수 있음에 함께 기뻐하는 것.
조금 어설프고, 느리더라도 영원할 것처럼 널 사랑할 거야.